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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영화♬

스크린으로 만나는 웹드...^^ 영화 <화이트데이 : 부서진 결계>

안녕하세요, 체셔입니다 🐱 근 한 달 만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현생이 바빠 영화 볼 시간이 나질 않네요😢

 

하지만! '공포'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익숙할 게임 <화이트데이>가 영화화되었다는 소식에

짬을 내서 후다닥 영화 <화이트데이 : 부서진 결계>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 &lt;화이트데이 : 부서진 결계&gt; 포스터 (출처 : 네이버 영화)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기 앞서 후기를 잘 찾아보지 않고 우선 보는 편인데요,

이번 영화는 미리 후기를 찾아볼 걸...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참 여러모로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영화였지만,

혹시나 아직 안 보신 분들을 위해 후기 남겨보겠습니다...😓

 

1.  영화 줄거리

어둠이 깃든 땅을 학생들의 맑은 기운으로  봉인한 연두고등학교.
최근의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건이 연속되는 가운데 오늘 희민이라는 아이가 전학 왔다.
본인의 운명이 뒤바뀔 것이라는 사실은 모른 채… 결계가 깨진 그날 밤, 마침내 그가 각성한다!
- 네이버 영화 소개 中

영화 <화이트데이 : 부서진 결계>의 주인공들

2. 애매하게 담긴 원작, 애매한 장르

영화 <화이트데이 : 부서진 결계>는 유지민 캐릭터의 등장으로 보아 17년도에 리메이크되어 나온 게임 <화이트데이>의 스토리를 가져온 것으로 보입니다. 전학 온 주인공 희민부터 '연두고등학교', 그리고 '소영', '성아', '지현'까지, 원작을 재밌게 하셨던 분들이라면 익숙한 이름들이죠.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던 수위 아저씨도 등장하지만, 원작을 기대하셨던 분들이라면 스토리는 기대하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원작의 캐릭터들을 가져온 만큼 영화 자체의 설정들도 (아쉽게도) 많이 생겼기 때문이죠. 우선 수위 아저씨가 많이 떠올랐던 배우 장광은 영화 오리지널 캐릭터인 퇴마사를 맡았는데요, 이에 따라 주인공 희민의 설정도 바뀌었습니다. 게임 내에선 그저 영적 능력이 뛰어난 학생이었지만 영화에서는 퇴마사의 후예로 등장하죠. 또 영화 오리지널 캐릭터들도 다수 등장합니다.

문제는 이 추가된 캐릭터와 설정이 애매하다는 점에 있습니다.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는 건 바로 일진 무리들인데요, 초장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건들이 연속된다"라고 언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학교에 일어나는 수상한 일들을 보여주기 위한 요소로서 쓰입니다. 이미 주인공 일당들도 그 속으로 들어와 있는데 말이죠.  (아쉬운 연기력은 덤....)  희민이 퇴마사 후예로 등장하기 때문에 후반부에 새로운 캐릭터가 한 명 더 등장하는데, 진짜 뜬금없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대체 왜 나온거지? 진짜 감독님한테 물어보고 싶어요. 그의 존재 이유....

 

초반부 연출 역시 당황스러운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연출이 공포 영화로서의 분위기를 망쳤다고 봐요. 원작이 게임 부분을 드러내기 위한 연출인지 뭔지는 몰라도 초반부에 약간 예능같이 주인공들을 소개하는 부분이 있는데, 스크린에서 해당 장면을 마주하니 진짜 제가 웹드라마를 보는 건지 영화를 보는 건지 헷갈릴 정도더라고요. 무슨 느낌이냐면, 런닝맨에서 초능력자 같은 에피소드 할 때 멤버들 소개할 때 나오는 자막. 딱 그 느낌. 공포영화는 도입부 분위기를 잡는 것도 중요한데 이 부분에서 확 깨지니까 몰입... 쉽지 않더라고요.

3. 이야깃거리 & 평점

공포영화 장르에는 게임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몇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는 <사일런트 힐>과 <반교 : 디텐션> 인데요. 두 영화가 호평을 받은 이유는 개인적으로 각색이 있더라도 게임의 스토리라인을 따라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게임 팬덤이 영화화에 환호하는 이유도 여기 있지 않을까요? 

왼쪽부터 영화 <사일런트 힐>, <반교:디텐션> 포스터 (출처 : 네이버 영화)

가장 최근 호평을 받은 선례가 있기 때문에 이번 영화가 더 아쉬운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런저런 요소 때문에 호러보다는 어드벤처 느낌이 훨씬 강한 영화였습니다. 학교에서 물품을 찾아 퇴마 하는 부분이나, 기존 게임에 나왔던 음악 선생님 부분을 살려서 했다면 좀 더 기괴하지만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고요. 어쨌든, 혹여나 보러 가실 분이 계시다면 큰 기대는 안 하고 가심이 좋을 것 같네요 :)

 

평점

 

 

추천해드리는 다른 영화

영화 <사일런트 힐>

예상하셨겠지만 오늘 추천 영화는 공포 영화계에서 수작 중에 수작으로 꼽히는 사일런트힐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추가 요소는 있지만 게임의 스토리를 잘 살렸을뿐더러 실사화도 굉장히 잘 이루어져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영화죠. 사실 저는 영화를 보고 난 이후에 해당 영화가 게임을 기반으로 했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요, 그만큼 영화 자체만으로 놓고 보더라도 괜찮은 공포영화인만큼 꼭 봐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반교 : 디텐션>

또 하나 추천드리고 싶은 영화 <반교 : 디텐션>입니다. 해당 영화는 공포 요소는 많지 않아요. 다만, 원작 게임의 딥한 스토리를 잘 살려서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텅 빈 학교에 홀로 남은 주인공과 갑자기 등장한 짝사랑 중인 학생이란 설정도 많이 비슷하거니와 분위기도 제가 생각했던 게임 화이트데이와 가까웠기 때문에 <화이트데이 : 부서진 결계>가 아쉬웠던 분들이라면 꼭 한 번 봐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