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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영화♬

분위기는 잡았지만, 스토리는...? 영화 <귀문>

안녕하세요, 체셔입니다 🐱

없어져버린 유튜브 채널 (...) 대신 블로그라도 조금씩 해볼까하여 왔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좀 더 일정들이 확실해지면 공지해드리겠습니다. 🙇‍♀️

 

어쨌든, 주말동안 하던 편집 대신 보고온 영화가 있는데요,

바로 김강우, 김소혜 주연의 영화 <귀문>입니다.

 

영화 <귀문> 포스터 (출처 : 네이버 영화)

괜찮다는 평을 보고 간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영화에 대한 간단한 소개부터 하고 갈까요?

 

1.  영화 줄거리

1990년, 귀사리의 한 수련원에서 건물 관리인이 투숙객들을 집단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후 폐쇄된 수련원에는 이승과 저승,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초공간이 생기고 희생자들은 지박령이 되어 그곳에 갇힌다. 1996년, 호러 공모전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폐수련원에 들어갔던 대학생 3인방이 실종되고, 폐수련원의 원혼들을 달래며 씻김굿을 하던 도진모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게 된다. 2002년 현재, 심령연구소 소장 도진은 지박령을 천도시키고 어머니의 한을 풀기 위해 귀사리 폐수련원을 찾는다. 저승과 이승을 이어주는 ‘귀문’을 통해 1990년의 초공간으로 들어간 도진은 도리어 악귀에게 쫓기다가 1996년 실종된 대학생 3인방과 조우하게 되는데... 귀문 너머 초공간에 갇힌 1990년의 지박령들과 그곳으로 들어간 도진 그리고 1996년에 실종되어 시간이 반복되는 또 다른 초공간에 갇힌 대학생 3인방. 이들이 만들어내는 소름 끼치는 공포가 귀사리 폐수련원에서 펼쳐진다. 들어온 자, 나갈 수 없다! 감당할 수 있다면 ‘귀문’을 열어라!
- 네이버 영화 소개 中

영화 <귀문>의 주인공들 (출처 : 네이버 영화)

2.  공포감은 GOOD, 하지만 줄거리는...?

영화에는 총 세가지 시점이 등장합니다. 살인 사건이 일어났던 90년도, 대학생 3인방이 살고 있던 시점인 96년도, 그리고 현재 도진이 살고 있는 02년도. 영화는 02년도의 도진이 귀문을 통해 들어간 90년도와 대학생 3인방이 들어온 96년도를 번갈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는 도진을 통해선 퇴마 영화의 느낌을, 대학생 3인방을 통해선 페이크 다큐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적절한 암전타임과 타이밍 좋은 청각 요소들은 영화에 서늘함을 더했죠.

아쉬운 점은 이것들이 이 영화의 전부라는 점입니다. 한 공포영화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공포를 접할 수 있지만, 도진은 훌륭한 퇴마사치고 퇴마 장면보단 탈출 장면이 더 길었고 대학생 3인방 역시 페이크 다큐의 요소로 쓸 수 있었던 캠코더를 일찌감치 잃어버리고 도망치기 바쁩니다. '저승의 달'이 뜨고 그 공간에 갇힌 주인공들은 자신의 삶을 반복한다는 스토리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을 주었고, 사실 영화보다는 귀신의 집 체험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화를 관람하고 난 이후 찾아보니 <귀문>은 4DX와 스크린X를 염두하고 제작한 영화였더라고요. 진작에 알고 봤으면 해당 관을 찾아서 보았을텐데, 2D로 보았더니 아쉬움만 잔뜩 남은 영화였습니다. 체험형 컨텐츠를 살리고 싶었다면 좀더 게임형 요소들을 잔뜩 집어넣어 '탈출' 요소를 살렸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말이죠.

 

3.  몰입감을 더해주는 배우들의 열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열연은 인상깊었습니다. 주인공 김강우 씨는 어머니를 죽음으로 이르게 한 '귀사리 수련원의 귀신' 해결에만 목매다는 도진 역을 위화감 없이 잘 해냈다고 봅니다. 특히 악령에게 어머니를 잃은 후 또 <윤희에게>로 좋은 연기를 선보였던 김소혜는 <귀문>에서도 괜찮은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학생 3인방 중 제일 자연스러웠어요. 물론, 대학생 3인방 중 한 분은 빠른 퇴장(...)을 하셔서 연기력을 주의깊게 보지는 못했지만요...

4.  이야깃거리 & 평점

개인적으로는 공포영화는 긴 러닝타임보다는 짧게 치는게 나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귀문은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좀 늘어지는 느낌을 주더라고요. 관람하고나서 왜 그런지 생각해보니 주인공들이 능동적으로 상황을 헤쳐나가기보단 귀신의 도움(?)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느낌이어서 더 그랬던 것 같더라고요. 진짜로 체험형 컨텐츠를 원했다면 직접 탈출 요소들을 찾아내는 능동적인 주인공들을 보여주는 게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오프라인 방탈출처럼 말이죠.

 

그래도 간만에 개봉한 '무서운' 영화인 만큼 평점은 후하지 않을 수 없네요 ..^^

 

공포 영화를 애정하는 사람으로서, 다양한 공포영화들이 나오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평점

★★☆

 

 

 

추천해드리는 다른 영화

 

영화 <두개의 달>

비슷한 소재의 공포영화입니다. 사실 저는 이번 영화를 보면서 이 작품이 제일 먼저 떠올랐는데요.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 시간이 꽤 지난 영화인지라 지금 보면 또 어떨지 모르겠네요🤔 당시엔 재밌게 봤던 것 같은데 말이죠...

혹시 <귀문>을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이 영화도 재밌게 관람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